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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벤츠 더 뉴 C 250 블루텍 4매틱 시승기 후기 가격

by ¸¿ 2021. 3. 6.

벤츠 더 뉴 C 250 블루텍 4 매틱 시승기 후기 가격


메르세데스-벤츠는 아수라 백작 같은 진즉 개성이 있습니다. 하나는 최고의 고급 차라는 진즉에 자기다. 파테크 필리프가 시계의 제왕이라면 벤츠는 자동차의 제왕입니다. 그 반대편 어두운 쪽에 고루한 차라는 진즉 개성이 있습니다. 그 역시 밝은 쪽진즉 에지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최고의 고급 차는 고루한 사장님이나 나이 먹은 사람들이 타기 장만이니까.

맞수들은 벤츠의 고루하고 딱딱한 진즉 에지를 집요하게 부각했다. 아우디도 그랬다. 몇 년 전 아우디 온라인 광고는 <스타트렉>의 ‘스파크’을 연기한 신구 배우들(레너드 네 모이와 재떨이 여신 토)이 골프 시합을 하는 내용을 담았다. 벤츠를 타는 건 물론 구세대 스파크입니다. 신세대 스파크는 당연히 아우디. 옷차림, 분위기부터 대비가 됩니다. 허름한 잠바 차림의 구세대 스파크는 트렁크에 골프 클럽을 실으려고 그렇지만 트렁크가 작아 들어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끙끙대던 그는 결국 뒷좌석에 싣는다. 깔끔한 남방 차림의 신세대 스파크는 구세대 스파크와 정반대다. 자동으로 열리고, 벤츠보다 크고 널찍한 트렁크에 골프 클럽을 던져 넣으면 끝. 버튼만 누르면 온갖 첨단장비가 척척 됩니다. 아우디가 제대로 벤츠에 한 방 먹였습니다.

아우디의 이 전략은 중국에서 상당한 효과를 발휘했다고 합니다. 초호화 자동차의 주요 소비자층인 중국의 젊은 신흥 부자들은 고루한 진즉 에지의 벤츠를 외면했다고 합니다. 벤츠는 중국에서 악전고투해야 했다고 합니다.

또 벤츠가 진짜 고루한가. 사장님이나 타는 점잖은 차인가.

벤츠의 스포츠 세단 더 새 C250 블루텍 사륜구동을 모는 순간 벤츠의 고루한 진즉 에지는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 저 건너편 은하수로 순식간에 사라지고 만다.

벤츠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는 터. 과연 벤츠가 만드는 디젤차의 수준이 어떠한지도 궁금했다고 합니다. 간략지 않을 것으로 짐작했지만 막상 시승을 해보니 기대 이상입니다.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차가 총알처럼 튀어 나가는 느낌입니다. 빠르다. 민첩하다. 그러면서도 벤츠 특유의 품위와 우아함을 조금도 잃어버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가속력은 폭발적입니다. 한 번 마음 먹고 밟으면 앞에 있던 차들을 순식간에 저 뒤쪽으로 던져버린다. 터보 판매대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합니다. 그저 밟는 만큼 원하는 만큼 움직여준다. 이 차를 모는 동안만큼은 도로 위의 전능자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도로 위에선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2 직렬 4기통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204 매력(3800rpm), 최대 토크 51.0㎏·m(1600~1800rpm)의 탁월한 주행 성능을 구현합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40㎞, 제로백은 6.9초다.

7G-트로닉 플러스가 탑재된 7단 변속기는 빠르고 부드럽다. 속도의 변화에 즉각적으로, 물 흐르듯이 응답합니다.

더 새 C250 블루텍 사륜구동에는 최적의 승차감과 주행 안정감을 만들어내는 다양한 요건들이 있습니다. 기본으로 탑재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도 그중 하나다. 전륜과 후륜에 항시 45:55의 꾸준한 구동력을 전달해 빗길, 빙판길, 눈길과 같은 악천후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을 할 수 있습니다.

어질리티 제어(AGILITY CONTROL)라는 것도 있습니다. 드라이브 상태를 선택하는 어질리티 제어는 7G-트로닉 플러스 변속기와 결합해 엔진, 트랜스미션, 에어컨의 작동을 주행 상태에 맞게 조절해준다. 서스펜션의 댐핑까지 조절합니다. 부드러운 노면에서는 댐핑 효과와 타이어 진동을 감소시켜 감도를 높이고 거친 노면에서는 댐핑 효과를 증가시켜 핸들링이 쉽도록 돕는다. 차체의 무게중심이 낮은 탓인지 도로와 바퀴의 접지력이 탁월한 것도 승차감을 높이는 원인입니다.

이 대부분 기능이 빈틈없이 작동한다면서 벤츠를 벤츠답게 만들어준다. 부드럽게 미끄러지는 게 꼭 입안에서 살살 녹는 눈꽃 빙수를 먹는 느낌입니다.

디젤차답게 연비도 만족스럽다. 복합연비는 ℓ당 15.5㎞까지 나옵니다. 차가 멈추면 자동으로 시동이 꺼졌다가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자동으로 시동이 켜지는 ECO Start/Stop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됩니다. 쓸데없는 연료 소비도 막고, 소음도 잡으니 일거양득이다.

내부 실내장식은 고급스러움이 뿜어져 나옵니다. 기자들은 ‘지적질’이 일입니다. 근데 벤츠는 단점을 지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별히 더 새 C250 블루텍 사륜구동은 더 그렇다. 마감 하나하나, 버튼 하나하나에 최고를 지향하는 벤츠의 감성이 물씬 묻어난다고 합니다.

살다 보면 ‘이런 세계도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만큼 맛있는 음식을 처음 접할 때, 눈과 감성을 모두 사로잡는 환상적인 풍경을 만났을 때, 완전 상념 지도 못 했던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과 만날 때 우리는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세계와 만나게 됩니다.

더 새 C250 블루텍 사륜구동도 그랬다. 더 새 C250 블루텍 사륜구동이 보여준 성능과 감성은 ‘이런 차도 있습니다’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려는 벤츠의 마법인지도 모르겠다는 상념이 들었습니다.


■더 새 C250 블루텍 사륜구동 제원


길이 x 너비 x 높이(㎜) 4700x1810x1465

엔진 형식 직렬 4기통

배기량(㏄) 2143

최고 출력(매력/rpm) 204/3800

최대 토크(㎏·m/rpm) 51.0/1600~1800

변속기 형식 7G-트로닉 플러스

복합연비(㎞/ℓ) 15.5

CO₂ 배출량(g/㎞) 126

가격(부가세 포함) 635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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